환경부가 전국에 있는 고도정수처리장 49곳을 점검한 결과, 유충이 발견된 곳은 정수 과정에서 나쁜 냄새를 없애주는 활성탄 흡착지였습니다.
특히,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 정수장의 경우 흡착지 청소를 자주 안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[이상현 / 수돗물 시민네트워크 집행위원장 : 흡착지 세척 관련 규정이 없습니다. 공촌 정수장의 경우엔 15일에 1번 정도 세척을 했다고 합니다. 전문가들은 2~3일에 1번 정도는 여름철에 세척을 해야 한다고.]
전문가들은 흡착지에 벌레가 생긴 이유 중 하나로 정수장 건물 유입방지가 미흡했던 점을 꼽았습니다.
이번 조사에서 출입구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거나 방충망이 찢어져 벌레가 들어오는 걸 막기 어려웠던 경우가 12건 발견됐습니다.
벌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 조치나 소독 작업에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.
[맹승구 /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: 창문이나 출입문 관리 같은 방충의 문제가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 안에다가 유충 알을 까서 유충이 나온다고는 (직원들이) 상상 못 하셨겠죠.]
전문가들은 수도사업소의 인력 부족도 원인으로 꼽습니다.
실제로 활성탄 흡착지를 활용하거나 오존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수도 사업 공정은 고도화됐지만, 수도사업본부의 기술직 직원 수와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.
[구자용 /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: 10년 전 기술직 직원이 100명이었다고 하면 이젠 60명밖에 없어요. 결국에는 피로 누적 등으로 회피 부서가 되는 겁니다.]
최근 유충 관련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인천시 수도사업본부 측은 현장 인력 충원이 필요한지 파악한 뒤 시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취재기자ㅣ정현우
영상편집ㅣ이정욱
그래픽ㅣ김유정
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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